친구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너는 괜찮냐면서, 면세점 업계에서 일하고 있는 저를 걱정해줍니다. 저는 괜찮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저는 이런 위기에서 다시한번 앞서 이야기했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을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승자독식이라고 잘되는 곳은 더 잘되게 되는 꼴입니다. 면세점은 자금이 많이 들어가는 진입장벽이 높은 산업입니다. 그래서 롯데, 삼성, 현대, 신세계 등 대기업들의 경쟁으로 대기업 중심의 업계 환경으로 재편되었습니다. 마치 중국 소따이궈들의 중국 내 전자상거래법 개정으로 작은 규모의 따이궈들은 사라지고 대량의 기업형 따이궈들의 등장으로 재편되었듯 말이죠.
SM면세점의 인천공항 T1 입찰 포기는 중소 중견 면세점의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나름대로 하나투어라는 대기업의 자회사로 운영되었지만 시내점과 인천공항에 의존하던 구조는 쉽지 않았습니다. 특히 공항 이라는 특정 면세점에만 국한된 구조 상 이번 코로나사태처럼 실제 고객들이 없으면 매출이 급감하는 위험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매출이 반토막 나는건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입니다.
인천공항의 임대료가 높아서 운영하기가 도저히 어렵다는 판단에 입찰에 포기한 SM면세점. 직원들의 행방은 어떻게 될지, 앞으로 면세 사업의 전개는 어떻게 될지가 눈에 보이고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http://www.ttlnews.com/article/biz_world/7700
http://weekly.hankooki.com/lpage/economy/202003/wk20200313165700146380.h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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