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구매한도를 대폭 완화했다고 합니다. 보따리상이라고 불리는 중국의 따이궈 고객들이 대량으로 물건을 사가는데요. 쉽게 이야기하면 한 사람이 너무 많은 제품을 사면 형평성에 어긋나니까 인당 수량 제한이 있습니다. 브랜드 별 50개 미만으로 구매하는 것이 관세청 지침입니다. 다만, 주요 매출을 이끄는 유명 브랜드들은 제품 별로 5개, 10개 등 더 깐깐한 수량제한을 통해 더 많은 고객들에게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번 코로나19 영향으로 인해 급격한 매출 감소와 면세점 유동고객의 감소로 정책을 대폭 완화해서라도 매출을 해보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다만, 면세점 현장은 2월보다 더 유동고객이 없습니다. 면세점은 단축 운영을 통해 고정비용을 줄이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은 그만큼 매출 감소폭이 더 심각합니다. 아무리 구매한도를 낮추었다고 하더라도 아예 오는 고객이 없으니 매출이 늘어나기는 쉽지 않아보입니다.
그러나, 잘되는 브랜드는 더 잘됩니다.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잘 되는 브랜드는 전달대비 성장했습니다. 그렇다면 그 외 브랜드들은 어떨까요? 말 안해도 아시겠지만, 일부 한국 브랜드들은 평시 매출대비 90% 가까이 빠진 매출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고객은 한정되어 있고 덩달아 자금도 한정적이다 보니 잘되는 브랜드는 지금이 기회다 라면서 줍줍하고 있지만 그 외 브랜드들에게는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습니다.
이를 보면서 선택과 집중이 얼만큼 중요한지에 대해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어려울 때 일수록 더 안전하고 신중한 선택을 하는 인간 본성의 심리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위기가 곧 기회라고 이럴 때에도 여전히 잘되는 브랜드들이 있습니다. 중국의존도가 낮은 브랜드들이죠. 사업의 다각화, 유통의 다각화, 고객의 다각화가 중요한 것입니다. 개인도 분산투자를 해야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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